시험을 (치르다/치루다)
장례를 (치르다/치루다)
과연 정답은?
혹시 저번 시간에 '잠그다'와 '담그다' 표현에 대해 공부한 거 기억하시나요?
사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요.
보신 분들은 예상하셨다시피 '치루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고로 '시험을 치르다', '장례를 치르다'가 맞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과거형으로는 어떻게 바꿀까요?
'치렀다'일까요, '치뤘다'일까요.
참고로 '잠그다'와 '담그다'는 '잠갔다', '담갔다'로 변형되었는데요.
다시 복습하자면 '으 탈락'이라는 현상으로 인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었 혹은 았)가 만나 '으'가 탈락하게 원리로
양성모음으로 시작하는 '잠그다, 담그다'는 '-았'이 붙어 '잠갔다, 담갔다'가 되는 거라고 얘기했었죠.
반대로 '치르다'의 경우 '르'를 제외하면 '치'가 남게 되므로 이는 음성모음에 해당하는데요.
양성모음에는 '-았'이 붙고 음성모음에는 '-었'이 따라붙으므로 '치렀다'가 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치르다' 뒤에는 당연히 '-었다'를 떠올리셨을 거라 생각해요.
'치루다'가 표준어가 아니라면 '치루+었다=치뤘다'는 아닐 테니
'치르+었다=치렀다'가 훨씬 자연스럽겠죠?
하지만 기왕에 공부하는 거 확실하게 알아두면 좋으니까요!
그럼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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